[ 하이난 의료특구 탐방 르뽀 3 ] 하이난의 숨은 문화 보석, 쑤동포 서원(苏东坡书院)을 찾아서

쑤동포 서원은 하이난이

역사 속의 문학 거장, 소동파와 하이난의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하이난의 숨은 문화 보석, 쑤동포 서원(苏东院)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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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의료특구 시찰단이 하이난의 숨은 문화 보석, 쑤동포 서원(苏东坡书院)을 찾아서 단저우시의 아름다움과 미래를 향한 역동적인 모습을 살펴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류TV서울

쑤동포 서원은 하이난이 "휴양지"이자 "의

료 관광지"이기 전에 "문화의 섬"이었음을 증명하는 공간이다. 

그것은 과거와 현재를 하나오 이어주는 문화의 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푸른 바다와 화려한 리조트로 유명한 하이난(海南)은 많은 이들에게 휴양과 힐링의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섬의 진정한 매력은 그 깊은 역사와 문화에 숨어 있다. 그중에서도 쑤동포 서원(苏东院)은 하이난의 문화적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 중 하나다. 중국 4대 서원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천재 문호 소동파(苏轼, 소동파의 이름, 1037~1101)가 하이난 유배 시절 남긴 정신적 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역사 속의 문학 거장, 소동파와 하이난의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소동파는 북송 시대의 대문호이자 정치가로, 권력 다툼으로 인해 1097년 당시 중국 최남단의 오지였던 하이난으로 유배되었다. 하지만 그는 유배 생활을 비극으로 여기지 않고, 하이난을 새로운 문화 전파의 장으로 삼았다. 글을 가르치고 농업 기술을 전하며 지역민의 삶을 변화시킨 그의 정신은 제자들이 건립한 이 서원에 그대로 담겨 있다.

 

소동파의 〈하이난에서 농사를 짓다〉 중에서 "하이난은 본래 나의 고향이니, 이곳에서 노닐며 천년을 살리라."라는 이 한 구절에서 느껴지는 것은 유배자의 한이 아니라, 낯선 땅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든 그의 넓은 마음과 낙천적 정신이다.

그 당시 평균 연령은 30세 길면 40세였다고 전하여 지는데 반하여 소동파는 60을 넘기는 장수를 누리면서 살아갔던 이유가 무엇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혹 자는 술을 즐기면서 평소 여인을 가까이 했기에 부인이 4명이나 되었다는 구전을 근거로 자유분망한 삶이 장수의 비결이 아니었나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위에서 이야기했던 그의 넓은 마음과 낙천적인 성격을 그 원인으로 꼽는 이가 현저히 더 많다는 것이다. 

 

쑤동포 서원은 송대의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재현한 역사의 현장이다. 소동파의 흉상과 그의 문학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동파사(坡祠)라는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록한 전시관을 통하여 유배 시절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또한 강학당(堂)이라는 900여 년 전 그가 제자들을 가르치던 강의실이 복원되어 있다.

 

서원 한 켠에 오래된 우물이 하나 있는데, 소동파의 그 영험했던 기운을 받기 위하여 지금도 자녀들의 입학시험을 치르는 시기가 되면 이 곳 우물에 와서 부모가 자녀들의 손과 발을 씻어주는 진풍경이 지금도 연출되고 있다. 그래서 쑤동포 서원은 단순한 박물관이 아닌, 살아있는 문화 공간이다.

한국 방문객들에게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 먼저 소동파는 한국의 퇴계 이황이나 율곡 이이와 비견될 만한 인물로, 동아시아 공통의 문화 코드를 느낄 수 있는 인문학적인 교감이 있고, 하이난을 의료 관광지로만 보는 시각을 넘어, 역사·문화·휴양이 결합된 종합 체험을 제공해서 의료관광과의 접목을 시도하는 중국 지방정부의 노력을 엿볼수 있게 된다. 

 

쑤동포 서원은 하이난이 "휴양지"이자 "의료 관광지"이기 전에 "문화의 섬"이었음을 증명하는 공간이다. 소동파가 유배지에서 피워낸 문화의 꽃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방문객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문화의 힘이 강력한 것은 이처럼 과거와 현재를 하나로 이어주기 때문이다. 

 

하이난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반드시 이 서원을 찾아야 한다. 푸른 바다보다 더 깊은, 하이난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작성 2025.07.16 11:17 수정 2025.07.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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